이명박·정동영·문국현(왼쪽부터) 후보가 판도라TV가 마련한 네티즌과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판도라TV는 네티즌들이 후보들에게 묻고 싶은 내용을 추려 후보의 답변을 듣고 이 장면들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했다.
네이버는 또 대선 후보 블로그를 마련해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홍은택 NHN 이사는 "공식 선거 운동 돌입에 맞춰 정치기사 댓글을 마음대로 달게 했다"며 "유권자들이 자유로운 정치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모금한 ‘소액 다수 정치 후원금’을 기탁하는 행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일일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받은 인기가수 원더걸스 멤버인 유빈·선예·예은씨(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터넷 포털 다음은 동영상 UCC 섹션인 'TV팟'에 대선 관련 UCC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박현정 다음 팀장은 "대선 후보가 12명으로 확정돼 TV팟을 대선체제로 개편했다"며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어 네티즌 간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넷 공간은 다소 한산했다. 이날 네이버의 대선 관련 정치기사에는 대부분 10건 미만의 댓글이 달렸다. 이는 정치기사 댓글을 차단하기 전인 9월 초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판도라TV에는 이날 120여 건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들 영상의 대부분은 각 대선 후보 진영이 마련한 것이다. 네티즌이 손수 만든 UCC는 3~4건에 불과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온라인에 댓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실명을 쳐넣어야 하는 인터넷 실명제 적용 사이트를 기존 35개에서 1450개로 확대했다. 선관위는 또 "공식 선거운동 동안 인터넷에서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지지나 반대 의사 표시는 가능하지만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 등은 선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