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魔法의 키커로 주목 송영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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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제14회 아시아럭비풋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부동의 스탠드오프(SO)송영수(宋榮壽.22.연세대4).
강하고 정확한 킥으로 한국팀이 얻는 콘버스(트라이후 보너스킥)찬스때마다 어김없이 득점과 연결시키는 宋은 현지 언론에「마법의 키커」로 주목받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宋은 3게임을 치르는 동안 5개의 골킥과 21개 의 콘버스킥을 성공시켜 57점을 기록했다.게임당 19점의 높은 득점력과 78.8%에 이르는 콘버스 성공률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국키커중 최고다.럭비풋볼 전문가들은 宋의 정확도 외에도 가공할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하프라인 근처에 서 시도하는 50~60m거리의 장거리 킥이 번번이 성공되는데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송영수도 이번 대회가 개막되기 전까지는 걸출한 선배의 그늘에 가려 후보 딱지를 떼지 못했다.주전 SO였던 일본 혼다팀 소속 신창규(申昌圭 )가 일본럭비협회의 방해로 대표팀에합류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좋게 주전으로 출전,최고 스타의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1m80㎝.80㎏의 균형잡힌 체격과 매끈한 용모를 갖춘 宋은청주 남중 2년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럭비에 입문했다.축구.야구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만큼 뛰어난 운동신경의 소유자로 다른 종목으로부터 유혹도 적지 않았지만 한번도 럭비를「배 신」해본 일이없다. 송영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내년 5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95월드컵대회에 출전한후 럭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예정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연속 출전,한국럭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충북 청주 출신으로 송진호(宋鎭鎬 .53)-유복희(柳福姬.48)씨의 2남중 장남.
〈許珍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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