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멕시코 전자복합단지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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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티후아나(멕시코)=車鎭庸특파원]삼성그룹(회장 李健熙)의 멕시코 전자 복합단지가 27일(현지시각)티후아나시 엘 플로리드 공단에서 김광호(金光浩)삼성전자부회장.삼성전관 윤종용(尹鍾龍)사장과 로드리게스 멕시코상공부차관.아펠 주지사등 멕 시코 정.
재계 인사와 이상진(李相振)駐멕시코 한국대사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됐다.
삼성이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복합 생산기지 구축 작업의 첫번째 사업이 될 멕시코 전자단지는 16만6천평의 부지에 97년까지 총 4억달러를 들여 건설된다.
이 전자단지에는 삼성전관의 브라운관공장,삼성전기의 TV.VCR부품공장이 들어서 이미 현지에서 연산 1백10만대 규모로 가동중이며 이 기간중 2백40만대 규모로 증설될 삼성전자의 컬러TV공장과 수직 계열화를 이룰 예정이다.이와 함께 삼성항공의 카메라 공장도 97년 가동을 목표로 들어서게된다.
삼성측은 이 전자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서 삼성전자의 金부회장은『이 전자단지가 가동되는시점에 맞춰 연구개발센터및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해 종합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며『앞으로 전자레인지.세탁기및 정보기기 생산설비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발효로 북미 지역의 원산지(原産地)규정이 강화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전자단지 건설에 나섰다.
삼성은 이 전자단지 건설에 이어 영국 윈야드에 대규모 전자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한편,스페인의 물류센터,동구권의 보급형 전자제품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하는등 국제화및 복합화를 지속적으로이뤄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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