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12.12사태 진상-與野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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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치권의 12.12관련,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청와대는 공식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물론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12.12는 쿠데타적 사건이나 심판은 역사에 맡긴다』는 연장선상에서 검찰의 이번 판단이 내려 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자당도 비슷하다.문정수(文正秀)사무총장은『검찰이 알아서 한것』이라며『검찰의 판단을 받아들이면 되지 않느냐』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민자당의 민주계 등은『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불만이있고,민정계의 신군부 출신 등은『무죄』라고 주 장하는 등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밖으로 드러날 정도는 아닌 것같다.12.
12세력으로 출발한 민정계와 야당 출신의 민주계가 혼재하는 민자당의 사정이 수사결과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어렵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검찰 스스로도 군사반란죄.상사 살해범 등으로 인정하면서,관련자들이 국가발전에 공헌했고 역사적 평가는 후세에 맡긴다는 궤변을늘어놓고 있다』고 반박논평을 발표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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