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영수회담 가능성 민주 李대표 제의 與 긍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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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기택(李基澤)민주당대표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성수대교 붕괴와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로 드러난 국가관리체계의 부실화 현상을 국가위기로 규정한뒤『위기 극복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사실 상 여야영수(領袖)회담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여권(與圈)고위관계자는 『오는 11월15일 아태(亞太)경제협력(APEC)정상회의에 앞서 야당대표에게 설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야당측에서 과거 여야영수회담처럼 요구조건이 있다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필(金鍾泌)대표는 청와대 주례회동에서『언제든지 야당대표와만나 국사를 논의하는것은 환영하나 시기가 적절치 않아 시간을 두고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李대표는『민심수습과 국정쇄신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개각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성수대교붕괴의 책임이 있는 이원종(李元鐘)前서울시장을 구속하고 우명규(禹命奎)現시장을 해임하 라』고 요구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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