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컴퓨터통신 내년하반기 본격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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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휴대용 컴퓨터로도 이동전화처럼 어디서나 통신을 할 수는 없을까.차안에서 하이텔.천리안등 개인용컴퓨터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본사 컴퓨터에 접속,각종 정보를 찾아 보고 또 회사업무를 처리할 수는 없을까.
외근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필요성이 절실했던 이동컴퓨터 통신서비스가 당장 내년부터 시작된다.
휴대용 컴퓨터를 이동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다른 컴퓨터와 연결,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 컴퓨터통신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오는 98년께면그 보급과 이용이 지금의 휴대전화처럼 크게 활성 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내달초부터 서울 용산과 대전에서 무선 데이터통신의 자체 시험에 들어가 내년말부터 수도권지역에서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국이동통신은 내년에 시범서비스를,96년부터는 서울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 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그런가 하면 한국통신도 내년초부터 96년까지 시험서비스를 거쳐 97년부터 수도권지역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무선 컴퓨터통신서비스가 이동전화처럼 차세대 유망 통신서비스로급부상함에따라 주요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일제히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무선 컴퓨터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사람이 오는 2004년에 1백4만명,2013년엔 4백81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선 현재 약 2백30만명이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사무실의 컴퓨터를 중앙컴퓨터에 연결,각종 업무를 처리하고 하이텔등에 연결하듯 이동중에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이같은 차세대 황금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주식시황도 알아보고,보험사 외근 직원의 경우 현장에서 즉시 사고 개요와 처리결과를 본사로 보낼 수 있는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또 팩시밀리도 보낼 수 있다.
무선 컴퓨터통신의 원리는 이동전화와 유사하다.이동전화기 대신이동컴퓨터를 이용하고,음성을 전파가 실어 나르듯 컴퓨터정보를 상대편 컴퓨터로 전달한다.물론 컴퓨터 정보와 음성을 전달하는데따른 기술의 차이는 있지만 무선으로 이동하면서 통신을 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무선컴퓨터 통신은 이동전화처럼 휴대용 컴퓨터의 전파를송수신하는 기지국과 교환국이 있다.휴대용 컴퓨터는 기지국을 거쳐 교환국→상대방이 있는 기지국(또는 전화국)→상대방 컴퓨터로연결되는 것이다.현재 사용되고 있는 휴대용 컴 퓨터에는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변복조기(모뎀)등이 추가로 필요하다.이동전화처럼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를 부담하게 된다.
또 이 서비스를 위한 통신사업자의 시설로는 현재의 이동전화망에 약간의 추가장비를 설치하는 방법과 완전히 전용망을 구축하는방법,일명 주파수공용통신(TRS)으로 불리는 업무용 무전기 서비스망을 이용하는 방법등 다양하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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