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키하바라 PC시장으로 변신-帝國데이터뱅크 예측.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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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세계최대의 「전기.전자상가」로 꼽히는 일본 도쿄(東京)의 아키하바라(秋葉原)가 금년을 분기점으로 「퍼스컴가(街)」로 모습을 달리할 전망이다.
일본 민간조사기관인 테이고쿠(帝國)데이터뱅크의 예측.분석에 따르면 아키하바라의 올 한해 퍼스컴관련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22.2% 늘어난 2천2백억엔으로 이에 따라 아키하바라 전체매출에서 퍼스컴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처음 절반을 넘어선 56.
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아키하바라에 있는 2백16개사의 가전(家電)점포.퍼스컴 숍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아키하바라의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3천9백억엔에 그칠 것으로 예 상되며 이가운데 지난해까지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음향기기등 일반 가전제품은 매출이 20.9%나 크게 감소,주역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지난 여름 폭염(暴炎)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에어컨의 경우도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의 4~5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당 판매가격이 낮아져 매출액은 한자리수 증가에그칠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맡은 산업정보연구실의 아오키(靑木康祐)주임연구원은『가전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는 넓은 주자창을 확보하고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교외의 양판점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면서『앞으로도 가전(家電)경기는 회복될 전망이 희박하다』 고 말했다.
점포수로 보아도 작년한해 가전점포는 1백60개로 9개가 줄어든 대신 퍼스컴 숍은 2백4개로 25개나 늘어났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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