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중앙독서감상문 수상소감-중고등부 방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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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글보다 훌륭한 작품이 많앗을 텐데도 불구하고 제게 이렇게 큰상을 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난생 처음써보는 수상소감이라니,지금 기분으로는 너무나 벅찬듯 합니다.
솔직히 정성을 많이 들여 썼지만 입상하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더구나 최우수상이라니 처음 소식을 들었을땐 그저 내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는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눈물이 자꾸 솟더군요. 이렇게 과분할 정도로 큰상은 처음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사실 그동안 책읽을 시간을 내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능시험이다,본고사다 해서 읽어야 할 책도 많지만 하루하루 해야하는 학과 공부의 양도 적지 않으니까요.
틈틈이 쉬는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책을 잡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독후감을 쓸때는 책을 다시한번 읽고 느낌을 정리하는데 거의 1주일 정도 야간 자율합습 시간을 비워야 했는데 그때문에제대로 공부하지 못할 정도였죠. 다만 한일이 있다면 책을 워낙좋아해 늘 가까이하려고 했던 노력이랄까. 제가 좋아 책을 읽었 던 것을 말씀드리려니 쑥스럽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를 독후감 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그 책을 읽고 나서 막연하게나마 삶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방향을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이 책을 읽은 때는 온갖 혜택을 누리고 자라 개인주의적이란 말을 듣는 요즘 청소년 들,그 예외랄수 없는 저 자신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어릴 적부터 주위 어른들의 기대를 받으며 자랐고 그만큼 제 능력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마침 그때읽은『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는 뭇 사람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완성되고 또 한편 사회를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치는 일이 얼마나어려운 것인가를 느끼게 했고 그와 동시에 그런 삶을 살기 위한노력 자체가 참으로 가치있으리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알고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눈여겨 볼 줄 아는 의식있는 젊은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때의 느낌을 되살려 적은 것이라 제 나름대로는 소신있게 썼다고는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보이기에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글인듯 합니다.
그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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