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학살 每日자행” 국제사면委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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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로이터=聯合]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알제리 정부당국과 무장회교세력들이 수천명의 시민들을 학살했고 지금도 이러한 살륙은 매일 자행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사면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고문이 알제리 경찰과 軍정보당국에 의해 널리 자행되고 있다』면서『구금자를 의자에 묶은뒤 합성세제나 화학물질이 섞인 더러운 물을 강제로 먹이는 이른바「시퐁」이라는 잔인한 고문 방법이 상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면위원회는『재소자에 대한 전기나 토치램프에 의한 고문,성적학대 등은 물론이고 송곳으로 등이나 다리.팔 등에 구멍을 뚫는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면위원회는 알제리 정부당국에 무자비한 살륙 중지를 요구하는한편 회교구국전선(FIS)에 대해서도 무장회교그룹들이 시민을 살해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회교 근본주의자들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92년 총 선이 취소되면서 촉발된 폭력사태 이후 알제리에서는 지금까지 정부 보안요원과무장 회교세력에 의해 1만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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