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성수대교 붕괴참사 과거 탓 논란-민자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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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성수대교 붕괴참사를 놓고 민자당내의 구여권출신과 대통령측근 의원사이에「과거 탓」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표출.
대통령측근 출신인 문정수(文正秀.부산북갑)총장은『사고의 원인이 여러가지지만 무엇보다 부실시공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과거의 잘못때문에 현정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
그러나 성수대교건설 당시 서울시장을 지냈던 구자춘(具滋春.달성-고령)의원은 25일『전문가들의 지적대로 교량관리의 허술함등여러가지를 따져봐야한다』면서『과거를 선택적으로 평가해야지 사고가 터지면 으례 과거탓으로 돌리면 되겠는냐』고 반박.
익명을 부탁한 대통령 측근출신 한 의원은『과거 잘못이 계속 터져나올것 같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한 반면,구여권출신의 또다른 의원은『「한국병」이라는 과거 잘못을 고치겠다고 해국민들이 현정권을 뽑았는데 과거탓을 한다고 민심 이 들어주겠느냐』고 강조.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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