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격파 옛날 빚 갚았다-아시아선수권 예선 첫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콸라룸푸르=許珍碩특파원]제14회 아시아럭비풋볼선수권대회에서한국이 홍콩에 28-17로 역전승하자 『더 스타』등 말레이시아현지언론은 한국을 「마법의 팀」이라고 묘사했다.한국은 23일 벌어진 예선 B조 첫경기에서 홍콩에 역전승함으로 써 92년 13회때 17-12로 패해 예선탈락한 수모를 깨끗이 씻었다.
한국의 「마법사」는 송영수(宋榮壽.22.연세대)였다.
宋은 2개의 콘버스(트라이후 주어지는 보너스킥.2점)와 3개의 골킥(상대파울때 주어지는 킥.3점)을 성공시켜 혼자 13점을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전반 힘에서 밀려 14-10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8분 송영수의 골킥으로 추격을 개시,최창렬(崔彰烈.24.상무)과 용환명(龍煥明.22.연세대)의 트라이 성공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를 본 각국 관계자는 한국의 순간스피드와 지구력,그리고 宋의 정교한 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특히 하프라인 근처의 먼거리에서 터져나오는 宋의 장거리 킥은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되는 일본 관계자들도후반부터는 宋의 동작을 일일이 비디오로 찍어갔다.
◇제2일(23일) ▲B조 예선 한국 28 10-1418-3 17 홍콩 (1승) (1패) 태국 69-0 싱가포르 (1승) (1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