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村 분양명소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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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아파트 모델하우스들이 일정 지역에 집단적으로 몰려드는 현상이나타나면서 지방마다 「분양타운」이라는 새로운 명소가 형성되고 있다.아파트 건설현장에 1회 분양용으로 임시 모델하우스를 짓던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에는 아예 주부들의 통행이 많은 동네에 집중적으로 상설전시장을 마련,분양에 나섬에 따라 모델하우스들이 모인 동네가 주택분양의 새로운 메카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테헤란로를 따라 10여채의 상설전시장및 모델하우스가 들어섰고 대구에선 황금동 황금네거리 일대에 20여채의 견본주택이 빽빽히 들어섰으며,부산은 해운대구우동의 마리나타운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다.
이들 지역은 한결같이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하기도 좋아 누구나쉽게 찾을 수 있는데다,주로 신흥개발지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주택업계에서 모델하우스 설치의 적지(適地)로 여기는▲대로변▲쉽게 눈에 띄는 곳▲놀러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들 를 수 있는 지역▲교통및 주차등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집단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의 황금네거리로,87년우방(友邦)이 범어타운 견본주택 설치를 필두로 올들어 삼우건설.삼창주택.평광주택등 지역업체뿐 아니라 경산에서 분양했던 현대산업개발까지 가세해 현재 20여개 업체가 거대한 모델하우스촌을형성했다.부산의 마리나타운에는 현재 벽산.대림.동부.협진.대우.우성.경남기업.대창.동국건설등 서울.부산지역 10여개 업체의견본주택이 집단으로 설치돼 있다.이 지역은 해운대와 광안리 사이의 신개발지로 인근 해운대지구 의 10여개 모델하우스촌과 더불어 부산지역 주택분양의 1번지가 됐다.
서울의 경우 89년 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사옥부지 3천9백80평에 상설전시관을 마련한 것을 시작으로 테헤란로를 따라 삼성건설.삼익건설.대동주택.대명레저산업등 10여개 견본주택이 들어서있으며 더 이상 부지가 없어 못지을 정도다.
한편 분당에는 21개 대형업체들의 상설 통합전시관(연건평 8천3백90평)이 마련,운영되고 있다.
〈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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