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이더>대한항공.아시아나 중국 심술에 속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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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국 주요노선 취항과 함께 베이징(北京)에서 그룹 총수까지 참석하는 대규모 취항식을 갖기로 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韓中항공 상무(商務)협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취항식 일정을 연기하는등 애를 태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1일 베이징 취항과 함께 인민대회당에서 국내 4백명,중국측 인사 1천명을 초청해 성대한 취항식을 갖기로 했으나 중국국제항공측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이를 일단 5일로 연기해 놓은 상태.이에따라 대한항공측은 4일 김포공 항에서 간단한 취항식을 갖고 5일은 한진그룹 창립49주년 기념일행사를 겸해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각계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역시 1일 서울과 베이징 두곳에서 취항식을 갖기로 했던 당초 일정을 연기했지만 중국측과의 협상결과를 예측할수 없어 취항일자와 행사예정일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이번 주내로 중국에 협상팀을 보내 결말 을 지을 계획이지만 취항일이 또다시 연기될 경우 당초 계획했던 「성대한」취항행사가 김이 빠져버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5일 행사를 갖도록 밀어붙일 예정이나 협상결과에 따라일정이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베이징등 4개 도시,아시아나는 2개 도시에 11월취항키로 중국측과 합의했었다.그러나 최근 항공사간 실무협상에서노선 적자를 우려한 중국국제항공측이 우리측 수입의 일부를 내놓을 것을 주장해 1일 취항이 일단 연기된 것이 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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