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화 5천만弗 순유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외화의 대규모 유입에 대비한 각종 외환 자유화 조치가 잇따라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 꾸준히 유입됐던 외화자금이 지난 3.4분기 중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유출(純流出)로반전됐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금이나 차입금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화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3.4분기중에는 외국과의 자본거래를 통해 21억달러의 외화가 유입됐으나 경상거래를 통해 18억달러가 나가는 등의 요인으로 대외 외환거래에서 외화자금이 5천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외화자금이 순유출되기는 지난 92년 1.4분기이후 2년6개월만의 일이다.
이 기간중 경상거래를 보면 수입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거래에서 8억달러가 순유출됐고 무역외거래에서도 유학생 경비 증가와 국제금리 상승에 따른 대외 이자지급 증가로 인해 10억달러의 순유출이 생겼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곧 확대되면 외화 유입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며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외화 자금의 순유출 추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在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