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戰略 실효성 의문-워싱턴타임스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워싱턴=陳昌昱.金容日특파원]미국은 국방비 감축,평화유지활동참여,무기현대화 지연등으로 2개지역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기가거의 불가능하다고 워싱턴타임스紙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라크에서 분쟁이 발생함과 동시에 한반도에서도 모종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이에 대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른바 「윈윈(Win-and-win)전략」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부시행정 부에서 국방부 전략기획관이었던 로버트 개스킨은『쿠웨이트 접경지역의 이라크 병력에 맞서 미군병력을 쿠웨이트로투입하는 동안 한반도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는 악몽의 시나리오』라면서 『미국은 두개 분쟁에 대처하기에 충분한 항공모함과 정밀유도무기들을 갖고 있지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美국방장관은 10일 CNN-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중동에 군사력을 증강시켜나가는 것과는 별개로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예비 군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한국에 정 예 병력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도 11일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2개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은 이에 맞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북한을 지적,『미국의 이같은 의지와 능력을 감안,북 한은 다른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다른 나라들도 이 점을 깊이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