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몰린 신당 - 민주당 합당 협상 이르면 오늘 접점 찾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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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용을 못 갖추고 있는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8일 비공개 접촉을 하고 ▶의결기구 50 대 50 구성 ▶최초 전당대회는 총선 후 내년 6월 실시 등의 쟁점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그동안 기존 협상안은 변경할 수 없다고 버텨온 민주당 측이 이날 협상에서 기존 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양당 통합 협상이 이르면 19일께 타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안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동영 신당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 합의는 전통적 지지층을 재결집해 수구냉전, 국가부도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자 5년간의 분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라며 민주당과의 합당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민주당이 꼬마민주당과 합당할 때도 의결기구 동수 구성 원칙을 수용했고, 총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면 소수파 보호 장치가 없어진다"며 '4자 합의' 문구를 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당 내부에선 결국 돌파구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의결기구 동수 구성 부분에서 민주당이 다소 양보해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는 반부패, 좋은 성장, 가족행복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후보"라며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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