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값 참조기보다 비싸졌다-도다리도 광어 앞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어물전에서 부세가 참조기보다,도다리가 광어보다 더 비싸졌다.
참조기와 광어는 얼마전까지만해도 값이 워낙 비싸 서민들은 제수용이나 횟감으로 이와 모양이 비슷한 부세.도다리를 대용품으로구입해 왔는데 최근에는 값이 서로 뒤바뀐 것이다.
이는 부세의 경우 최근들어 연근해어장에서의 어황이 크게 부진,반입량이 줄어들면서 값이 계속 오르는 반면 참조기는 중국에서수입품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가격이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부세 가격은작년까지만도 참조기보다 10~20% 더 싸게 거래되었으나 올들어선 도리어 부세값이 뛰어 참조기보다 20~30% 더 비싸지면서 25㎝ 한마리가 소매가로 1만2천~1만3천원 씩에 거래되고있다. 또 고급 횟감으로 비싼 광어대신 사먹던 도다리도 광어가양식이 가능해지면서 대량생산돼 값이 떨어진 반면 도다리는 아직까지 양식이 불가능해 희귀성과 자연산이라는 매력 때문에 값이 뛰고있다.
이에 따라 2~3년전만 해도 광어가 도다리보다 소매가로 3천여원이 더 비싸 ㎏에 2만3천원씩 하던 것이 최근에는 가격이 뒤바뀌어 도다리가 광어보다 3천여원이 더 비싼 ㎏당 2만3천원씩 거래되고 있다.노량진수산시장의 이연우씨는『생태 계변화로 전에는 흔하던 생선이 희귀생선으로 변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있다』며『값싼 생선이던 쥐치와 삼색어도 최근들어 반입량이 크게줄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2~3배씩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