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가이드>오피스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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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80년대 후반 마포 귀빈로 고려아카데미텔을 시작으로 선보인 오피스텔은 주거와 업무 겸용 공간이란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여기에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오피스텔은 91년 중반부터 시작된 부동산경기 침체와 더불어 투자의 대상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나 최근 라이프주택이 여의도에서 분양한「라이프콤비」빌딩등이 다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형태도 종전의 주거.사무실겸용이 아닌 주거 전용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오피스텔들이 생겨나는등 변모돼가고 있다.
또 건설부는 지난 2년간 토지초과이득세등을 피하기 위해 대량건설돼 빈채로 남아있는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을 주상복합건물로 용도 변경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투자가치가 올라갈 공산이 크다.
강남의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역 주변은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고 지하철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해 현재10여개의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다.
이 지역 오피스텔은 12.5평형부터 50평형까지 다양하다.
매매가격은 센추리1차및 쁘띠.신성오피스텔의 경우 평당 3백50만~4백만원정도이며 비교적 분양가가 높았던 샹제리제가 4백50만~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임대료는 전세보증금 기준으로 평당1백50만~1백80만원선이다. 여의도와 시청이 가까워 직장인이 선호하는 마포지역의 경우 매매가는 평당 3백50만~5백만원선이며 임대는 15평형의 경우보증금 5백만원에 48만원의 월세를 내야 한다.
〈표참조〉 오피스텔 구입시 유의할 사항들은 먼저 주거(住居)위주인가 업무위주인가에 대한 용도결정부터 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거용이라면 저층보다는 고층이 생활여건상 유리하다.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업무용시설로 허가가 나므로 전용면적률이 50%정도 로 낮은 수준이나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오피스텔은 또 아파트보다 관리비 부담이 크다.
현재 강남.마포지역 오피스텔의 관리비가 평당 8천~1만5천원수준으로 20평형의 경우 월 16만~25만원 들 어간다.
이밖에 주차를 유료로 하는 곳과 무료로 하는 곳이 있으므로 주차시설의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글로벌랜드社의 최기홍(40)사장은『91년이후 부동산 침체기때 아파트가격등 다른 부동산은 값의 하락이 컸으나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작아 현재 가격은 대체로 3~4년전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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