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유통업체 매장 대형화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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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형서점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컴퓨터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에도 매장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30평의 영세매장 규모를 면치 못했던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올들어 매출신장에 힘입어 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의 개관과 동시에 60평규모의 소프트웨어매장을 개설한 한국소프트(대표 金在德)는 최근 강남 고속터미널에 4백평규모의 매장을 확보했다.이 업체는 또 10월초 대규모 「멀티미디어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계획 이다.
한국소프트는 또 연말께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에 50평 규모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프트타운(대표 申芹泳)은 지난 6월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에 1백여평의 대형매장을 개설한데이어 10월초에는 교보문고에 또 새로운 매장을 개설한다.
소프트라인(대표 成弼元)역시 올들어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과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금년내 용산에 4백~5백평규모의 초대형매장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월초 용산상가에 들어설 하이테크플라자에도 컴퓨터제조업체들과 함께 선경유통.인포텍등의 유통업체들이 1백여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판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 3월이후 지속적으로 실시된 소프트웨어의불법복제단속으로 인해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나는 한편 컴퓨터 보급대수가 5백만대에 육박하는등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매장 대형화를 통해 이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체들은 멀티미디어PC의 보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CD롬 타이틀과 함께 멀티미디어키트.사운드카드등 CD롬 사용자들을위한 각종 주변장치도 함께 취급,제품의 폭을 늘리고 있다.
소프트라인의 오호진(吳豪鎭.33)전무는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도 대형매장이 적당하다』고 말하고 『소프트웨어는 물론 각종 주변기기및 소모품.교육용 비디오와 서적까지 취급,컴퓨터 본체를 제외한 모든 것을 구입할수 있는 「컴퓨터 쇼핑센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3.5% 신장된1조3천8백31억원에 달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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