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들랜드클래식 골프 준우승 在美프로골퍼 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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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우승을 놓친 아쉬움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기쁨이 더 큽니다.
』 2일 끝난 美여자프로골프협회(LPGA)허들랜드클래식대회에서준우승을 거둔 후 잠시 벨플라워의 집을 찾은 한인 여성 프로골퍼 펄 신(27.한국명 申芝暎)은「아쉬운 패배자」답지않게 환하게 웃었다.
펄 신은 이 대회에서 1,2라운드 연속 단독선두를 달리다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에게 3타차로 역전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그녀는 그러나 프로4년만에 『이제는 우승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얻어 더 기쁘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시절 화려했던 경력만큼이나 지난4년여의 우승없는 행진은 무척 괴로웠다고 털어놓은 펄 신은 『우승의 근처에서 승자와패자의 차이를 철저히 경험한 만큼 이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여동안 4위가 최고성적이던 펄 신은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정신적인 무장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발판이었다고분석했다.올시즌 미국여자 프로골프투어 마지막 대회이다보니 평소보다 남다른 각오가 섰다는 것.아마추어시절 1대 1로 대항하는매치플레이에 강했던 펄 신은 마지막날 챔피언인 노이만과 함께 라운딩했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7일 개막되는 서울여자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아타깝다』고 말하는 펄 신은 『내년엔 더욱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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