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정가도 非理 스캔들 리비아무기상 돈받아… 두政黨 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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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 AP.AFP=聯合]독일총선을 2주 앞둔 4일 두 주요정당인 자유민주당(FDP)과 민주사회당(PDS)이 리비아의 무기수출업자와 불법거래를 통해 뇌물을 받았거나 리비아 정보관리들과함께 비밀리에 돈세탁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독일정가에 파문이일고 있다.
獨 주간지 슈테른 최신호(6일자)는 리비아인이 경영하는 뮌헨소재 무기수출회사인 텔레메트전자가 70년대와 80년대에 對아랍무기수출을 위해 외무부의 승인을 받아주는 대가로 FDP에 年1백만마르크(약4억8천만원)의 뇌물을 수년간 제 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외무장관이던 한스 디트리히 겐셔는 FDP 소속이었다. 슈테른誌는 이들 무기가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82년이후 기민당(CDU)과 함께 중도우파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FDP는 슈테른誌의 보도가 정치적 의도에서 날조된「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FDP의 세력을약화시키기 위해 근거없는 이야기가 날조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겐셔 前외무장관도 그같은 뇌물제공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으나 독일정부당국은 슈테른誌의 보도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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