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오늘의 A학점 金玉斗 민주당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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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일 내무위의 인천시 감사에서는 1.3회,부화회(富和會)등 북구청 관내 유지들로 구성된 사조직 문제를 제기한 김옥두(金玉斗.전국구)의원이 돋보였다.金의원은 이 사조직들이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의 주범인 안영휘(安榮輝.前북구청세무1계 장)의 배후비호세력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金의원은 상식적인 의문을 느껴 이러한 모임의 존재여부를 파 보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安씨가 어떻게 보직을 바꿔 가며 북구청에서 세무관계 일만 18년간 계속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그 뒤를 파보니 일개 6급 공무원인 安씨가 韓천길(前북구의회 의장),成낙현(現 북구의회 의장),李광전.全화익(前북구청장 ),金연성(前북구청 총무국장)씨 등 지역기관장급과 함께 1.3회라는 사조직을 결성하고 있더란 설명이다.
金의원의 두 번째 상식적 의문은『그렇다면 安씨가 북구 관내 최고위층들과 호형호제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하는 점이었다.安씨가 담당 업무에서 뭔가 대단한 반대급부를 주지 않고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부 화회는 86년1월20일 북구관내 국회의원.기관장.주요 기업체 임원.지역유지 등 34명이 친목도모 등을 위해 결성했으며 이 모임의 역대대표자인 북구청장 이광전(李光田).이용기(李龍起).곽노훈(郭魯薰)씨 등이 이번 사건으로 구속.직위 해제되거나 재직때 뇌물수수비리 등으로 퇴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래(李永來)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의 답변태도는 역설적이었다.시청 관계자들은 철저히『모릅니다』로 일관했다.1.3회라는 사조직의 존재여부도 그 회원 및 활동여부도 전혀 모르겠다는 답변이었다.
지방 토호들의 구조적인 결탁을 파헤친 金의원은 김대중(金大中)아태(亞太)재단이사장의 비서를 20년 가까이 지내다 14대에야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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