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1만덕터널 페쇄로 제2만덕터널 일대 극심한 체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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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북구와 동래지역을 직접 잇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만덕로의 2개 터널중 제1만덕터널이 보수공사로 폐쇄되면서 제2만덕터널 요금소 일대가 극심한 체증을 빚자 공사기간중 출퇴근시간만이라도터널의 무료통행을 실시,체증을 덜어야 한다는 여 론이 비등하고있다. 동래구청은 73년 개통된 제1만덕터널이 물이 새 이를 보수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1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8백15m의 터널중 동래쪽 1백68m의 터널안벽을 25㎝ 두께의 콘크리트로 재포장(라이닝)하는 이 공사는 4개월이 소요돼 내년1월말까지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렇게 폐쇄기간이 긴데도 불구하고 부산시와 동래구청.
북구청.부산지방경찰청은 만덕동쪽에 위치한 제2터널요금소의 차단기를 개방,요금을 징수하고 차량들이 옛 만덕고갯길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외의 특별한 교통소통대책을 세우지 않은채 제1터널을 폐쇄했다.
이 때문에 1터널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2만8천여대의 차량 대부분이 2터널로 몰려 2터널 통행량이 종전 6만8천여대에서 9만여대로 급증,미남로터리~만덕네거리간의 만덕로가 극심한 체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전7시~8시30분,오후6시~8시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통행차량이 요금을 내느라 지체하면서 연쇄체증을 유발,북구쪽의 요금소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여서 미남로터리~만덕네거리를 통과하는데 종전보다 30분이상 더 걸리는등 터널 이용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터널이용시민들은 한결같이 교통체증이 심한 출퇴근시간대에는 요금징수를 중단해 동전투입과 지폐의 동전교환에 따른 통행지연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이같은 통행료납부에 따른 교통체증을 막기위해공사기간중 만덕2터널의 무료통행을 부산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부산시는 만덕제1터널 폐쇄에 따른 2터널의 체증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고 임의로 통행료 징수를 유예할 경우 통행수입 감소등으로 인한 민자유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무료통행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체증이 심한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제2터널의 무료통행을 실시해 체증을 덜어야 할 것』이라며 『무료통행에 따른 통행료 수입감소는 통행료 징수기간 연장등의 방법으로 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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