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농민 법률 분쟁 돕자” 146억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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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전문 의료진과 함께 농촌 순회 진료를 한다.

농협은 2004년 설립된 농협문화복지재단을 통해 주로 나눔경영을 펼친다. 농협이 나눔경영을 본격화한 것은 2006년부터다.

농협은 지난해 ‘나눔경영’을 선포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농협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사회 존재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 재단을 통해 농촌의 문화와 복지 지원, 장학사업 등을 하고 있다.

농촌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콘서트를 열거나 농촌 청소년 해외문화 체험 지원, 전통문화 지원 사업도 펼친다. 농촌지역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도시와 농촌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자연 속 맑은 콘서트’를 지난해 17회나 열었다. 또 농촌 청소년 180명에게 해외 문화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원봉사 전문 간병인을 양성하기 위해 2000여 명을 교육했으며 농촌 대학생 4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농산물 개방 확대로 농업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하자 농민 삶의 질을 함께 높여가는 농촌사랑운동도 펼치고 있다. 농업의 문제를 농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범국민적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함께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다. 지난해 1사1촌 자매결연 건수가 8957건에 달할 정도로 이 운동은 활발하다. 마을개발지도자, 청소년, 농협 임직원 등 1만1036명을 대상으로 농촌사랑 실천 지도자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민의 법률적 분쟁을 해결해 주기 위해 무료법률구조기금을 146억원이나 조성해 놓기도 했다. 농민이 법률 지식의 부족, 소송 비용 부담, 소송 절차의 복잡 등으로 법률 분쟁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때 지원하는 기금이다.

농촌 총각에게 시집온 외국인 여성을 위한 배려도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문화 체험 기회와 모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을 기증했다. 농촌보험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의료진 30여 명과 함께 농촌 순회 진료 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늘푸른통장·농민사랑통장·지역사랑통장 등 공익 금융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공익 금융상품은 고객이 이 상품에 예금한 금액(또는 세후이자) 대비 일정 부분을 농협에서 기금으로 출연해 그 기금이 공익사업에 활용되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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