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유선전화 신규가입 맞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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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동통신서비스 대중화의 급진전에 따라 차량전화.휴대전화등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가 올들어 크게 늘어나 일반 유선전화 신규가입자 규모와의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이에따라 내년중에는 매월 이동전화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 수가 유선전화 신청자를 웃도는 현상이 국내에는 처음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1월중 2만7천4백93명이었던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가 3월이후 줄곧 4만명을 웃돌고 있다.
반면 유선전화 신규가입자수는 순가입자수(신규가입자수-계약해지자수)를 기준으로 올 1월 8만1천4백여명에서 2월에는 6만7천2백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가 3월에 10만명수준을 회복했으나 다시 7월엔 6만4천7백여명 수준으로 떨어져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와의 격차가 2만명정도로 좁혀졌다.한국이동통신은 지난 6월말 이미 신규가입자수가 올해 예상치인 20만명을 초과한 23만명에 달해 시설투자계획을 대폭 수정해 연내에 교환기 97만회선,기지국 5백97개소를 늘리기로 했다.
오는 96년부터 디지털방식으로 이동통신서비스에 나서는 신세기통신도 98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해 1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동전화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이미 지난 6,7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수가 유선전화 신규가입자수를 추월했다.지난 5월만 해도 이동전화가 약10만명,일반전화는 13만명수준으로 일반전화가 더 많았으나 6월에 접어들면서 이동전화 13만명,일반전화 10만명으로 역전(逆轉)됐다.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를 무선통신시대의 도래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내년께 이같은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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