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중계>오늘의 A학점 문정수 민자당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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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정수(文正秀.부산북갑)의원은 민자당 사무총장이다.누구보다 당무(黨務)에 바쁜 사람이다.그런 그가 어느새「여성문제 전문가」라도 된듯했다.
30일 행정경제위 감사에서 그는 두차례 마이크를 잡았다.한번은 정무제2장관실,또 한번은 여성개발원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여성고용 문제에서 시작해 여성 저임금.여성직업훈련.여성근로자 권익.직장 탁아소 설치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
대(對)여성 범죄.성폭력은 물론이고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질의도 병행했다.여성정책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그는 직장탁아시설에 대한 현황을 추궁하면서『정부가 97년까지 직장보육시설을 1천4백72개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구상일뿐 아니라 예산만 배정하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안이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런 그를 두고 동료의원들이『국감장(國監場)에서 당무를 다 본다』고 한마디씩 했다.
이날 오후 여성개발원 감사장.그는 여성 정치참여의 폭을 넓히는 방안에 대해 질의하면서『여성 후보자를 여성 유권자들이 찍지않는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러면 아무리 정당에서 여성 후보를내세워도 소용이 없다』면서『그 원인과 해답에 대한 연구는 해볼수 없느냐』고 주문했다.그는 역시 여성전문가이기에 앞서 매사 선거를 의식하는 여당의 사무총장이었다.
〈高道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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