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국업체 속속철수 폐페스트로 수라트시 40만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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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델리=外信綜合]인도 서부 구자라트州 수라트市에서 발생한 肺페스트가 봄베이에 이어 수도 뉴델리와 캘커타,동부 벵갈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주민의 대량탈출로 수라트지역에서는 섬유.다이아몬드 가공산업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인도 서부지역에 진출한 프랑스.스웨덴.일본 등 외국업체들도 속속 철수하고 있다.
인도정부는 상업수도 봄베이에서 30여명의 환자가 발견돼 격리수용에 들어갔으며 뉴델리도 지난 주말 폐페스트 진앙지인 수라트시에서 탈출한 2명이 환자로 판명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0일 폐페스트 발생 이후 최소한 54명이 숨진 수라트시에서는 그동안 40만명 이상의 주민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인도 당국은 주요 교통길목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뉴델리와 봄베이에서는보안병력을 동원해 환자 색출을 위한 가택수색에 들어갔다.
또 인접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한국.홍콩.파키스탄 등인근 국가와 6개 중동국가들에 이어 27일에는 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도 인도 여행객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다.
방글라데시는 인도발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자들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파키스탄도 인도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비자를 발급하지 않고있다. 영국과 독일은 공항에 격리수용시설을 설치하고 인도에서 도착한 입국자들을 강제검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국민들에게 인도여행을 자제하고 장기비자를 신청하기 전에는 의료검진을 반드시받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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