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법대 정시모집 등록률 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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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9일 마감한 2004학년도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1차 등록 결과 상위권 대학 일부 학과가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복수 합격자의 연쇄 이동과 추가 모집 사태가 예상된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전체 합격자 2천9백57명 중 90.1%인 2천6백63명이 등록한 가운데 자연대와 수의예과.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미등록이 속출했다. 서울대의 등록률은 가장 저조했던 2002년(86.6%)보다 3.5%포인트 높지만 ▶2000학년도 91.5%▶2001학년도 92.5% 등 예년 1차 등록률을 밑돌았다.

자연대는 물리학부가 38명 모집에 29명이 등록, 76.3%의 등록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2백16명 모집에 1백84명(84.7%)이 등록해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특히 61명을 모집한 약대는 39명만이 등록해 63.9%의 등록률을 보였고 사범대 수학교육과도 28명 등록에 20명이 등록, 71.4%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간호대.수의예과도 각각 75.4%와 77.1%에 그쳤다.

서울대는 약대와 간호대.수의예과의 등록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다른 대학 의.치대와 한의학과 복수 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미대와 음대는 1백%의 등록률을 보였고 지난해 1차 등록률이 98.6%를 기록했던 법대는 올해는 모두 등록을 마쳤다.

반면 지난해 1백%의 등록률을 보였던 경영대는 1백42명 모집에 4명이 미등록했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친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80%의 등록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과는 20%대의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 복수 합격자의 연쇄 이동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3천6백98명 모집에 2천7백12명이 등록, 73.3%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대는 90.63%의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법대는 22.16%의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서강대는 1천71명 중 6백45명이 등록해 60.2%가 등록했고, 이화여대는 3천6백57명 중 3천2백75명이 등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89.5%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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