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일반전형 전체 합격자 2천9백57명 중 90.1%인 2천6백63명이 등록한 가운데 자연대와 수의예과.간호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 미등록이 속출했다. 서울대의 등록률은 가장 저조했던 2002년(86.6%)보다 3.5%포인트 높지만 ▶2000학년도 91.5%▶2001학년도 92.5% 등 예년 1차 등록률을 밑돌았다.
자연대는 물리학부가 38명 모집에 29명이 등록, 76.3%의 등록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2백16명 모집에 1백84명(84.7%)이 등록해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특히 61명을 모집한 약대는 39명만이 등록해 63.9%의 등록률을 보였고 사범대 수학교육과도 28명 등록에 20명이 등록, 71.4%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간호대.수의예과도 각각 75.4%와 77.1%에 그쳤다.
서울대는 약대와 간호대.수의예과의 등록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다른 대학 의.치대와 한의학과 복수 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미대와 음대는 1백%의 등록률을 보였고 지난해 1차 등록률이 98.6%를 기록했던 법대는 올해는 모두 등록을 마쳤다.
반면 지난해 1백%의 등록률을 보였던 경영대는 1백42명 모집에 4명이 미등록했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친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80%의 등록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과는 20%대의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 복수 합격자의 연쇄 이동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3천6백98명 모집에 2천7백12명이 등록, 73.3%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대는 90.63%의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법대는 22.16%의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서강대는 1천71명 중 6백45명이 등록해 60.2%가 등록했고, 이화여대는 3천6백57명 중 3천2백75명이 등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89.5%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