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短打노린 순환매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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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반등(反騰)했다.그렇지만 반등세를 이끄는 상승종목군은 꽤 달라졌다.전날까지 장세(場勢)를 이끌던 중저가(中低價)대형제조주들이 조금씩 하락한 반면 은행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그 영향으로 증권주에도 매기가 늘었다.또 1만원대의 저가주와 그동안 별로 오르지 못했던 중소형주들도 상승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24일 주식시장은 개장(開場)직후 포항제철등 핵심우량주와 중저가 대형주.은행주등이 대부분 조금씩 오르며 종합주가지수도 강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당수의 중저가 대형주들은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났다.신한(新韓)은행의 증자 說이 유포됐고,외환(外換).상업(商業)은행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도 여전하다.
시장관계자들은『추석이후「충격적인 통화환수」는 없겠지만 시중 자금사정이 다소 빡빡해지리란 예상으로 全종목의 동반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한다.이와 함께 대세(大勢)상승기대가 커짐에 따라『기업내용이 평균 이상되는 종 목에 대해「단기 수익률」을 의식한 순환매(循環買)가 일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오전11시 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00포인트오른 1천36.99를 기록했다.금융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가총액(時價總額)이 큰 대형제조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상승폭은 크지 않았다.은행주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해 거래량은 3천2백96만주로 늘어났다.향후 장세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증시(證市)주변자금이 좀더 풍족해질 때까지 주요 종목群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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