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클린턴 親書교환 한국형경수로 기정사실화-韓외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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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승주(韓昇洲)외무장관은 23일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 출석,카터前美대통령의 남북한 방문 움직임과 관련해『카터前대통령의 방한 시기는 현재로선 결정된바 없으며 앞으로 핵문제 해결 추이와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보아가며 우리 정부측과 협의 해 결정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韓장관은 북한 경수로 지원을 둘러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클린턴美대통령간의 친서(親書)교환 의미에 대해『이는 북한에 대한「한국형」경수로 제공을 기정 사실화하고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을 증 대시키는데 그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지난 8월12일 北-美간 합의이후 우리 국내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너무 서두른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적이 있는만큼 이같은 국내 분위기를 미국측에 충분히 전달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북한 경수로 지원 문제와 관련,『韓美 양국은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이며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히고『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은 북한이 과거 핵투명성을 포함해 핵문제를완전히 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高道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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