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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감독 바뀌어도 팀성적 불변-대구大 강영걸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프로야구팀 감독의 교체는 팀의 성적향상에 어떤 영향을 줄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OB베어스 선수들의 집단이탈로 윤동균감독이 사임하고 김인석 감독이 부임했다또 이번 시즌을 마치면 해태의 김응룡 태평양의 정동진 LG의 이광환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3팀감독들의 자리변동 여부가 벌써부터 야구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미묘한 시기에 대구대 사회과학대학 강영걸(姜永傑)교수가 지난 8월 대구 경북경영학회지「경영연구」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한국프로야구감독의 교체는 팀 성적향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姜교수는 이 논문에서『지난 82년부터 93년까지 프로야구단들의 감독교체는 팀의 성적과는 관계가 없었다』며『그러나 투수의 방어율,타자들의 타율,올스타선수의 수,그리고 관중들의 성원 등선수들의 기량과 관련된 변수등은 팀성적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姜교수는 그 이유로『감독교체가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은 한국적상황하에서의 사회적 의식으로 치러져 왔다는 사실과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제한된 감독의 역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팀의 부진에 감독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전권을받은 감독이 없이 구단주나 단장 등이 팀관리를 도맡아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구단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
팀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姜교수는『팀은 관리자 교체보다는 유능한 선수의 발굴과 영입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는 각팀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했으며 한국프로야구는지난 11년간 팀당 평균 5.5회나 감독을 교체,감독의 평균재임기간은 22.8개월이었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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