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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세운상가 중국 음악반주기장사 짭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서울 세운.용산전자상가의 10여개 업체가 우리나라를 자주 왕래하는 중국교포.화교(華僑)등 보따리장수들을 상대로 중국음악을부를 수 있는 노래방 반주기를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세운상가내 명동전자의 경우 중국 히트곡인 만로낙엽(万露落葉).장성장(長成長)등 1천5백여곡을 내장한 가정용과 영업용 반주기를 대당 70만~80만원의 가격으로 한달 평균 1백여대씩 판매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업체의 주요고객은 韓中간을 자주 왕래하는 보따리장수들인데 이들은 반주기를 한꺼번에 5~6대씩 구입,중국에서 관광업소와 고급당간부등을 대상으로 40~50%의 마진을 붙여 대당 1백만원 안팎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음전자의 박용주(朴鎔柱)사장은 『지난해 옌볜(延邊).하얼빈(哈爾濱)등 국내교포들이 많은 지역에서 노래방이 인기를 얻은데이어 올해부터는 중국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중국음악반주기를 내놓은지 석달새 3천여대가 팔려나갈 정 도로 판매가 큰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것은 국내 시장이 불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4~5년전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던 노래방용 반주기가 공급 포화상태로 인해 올들어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자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개척에 착수하게 됐다는 것이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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