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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초고속정보통신망 日의 경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미국이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민간 경쟁에 의해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되도록 하는데 비해 일본은 정부의 주도및 지원하에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종래의 항만이나 도로등의 건설만으로는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일본은도로.항만등과 차별화,「新사회간접자본」으로 부르고 있다.
오는 2010년까지 45조엔을 투입,전국 각 가정에까지 光케이블을 깐다는 것이 일본의 계획이다.이 망이 구축되면 2010년에는 1백23조엔(GDP의 약 6%)에 이르는 멀티미디어 시장과 2백40만명(총 노동인구의 약 4%)의 신규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는 현재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나 전자.통신기기 산업의 일본내 총생산액의 약 5%,3%보다 높은 비중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 장비역할을 하게 되는 광케이블은 모두정부가 자금을 지원,포설하게 되고 그에따른 서비스는 통신사업자또는 민간사업자들의 몫으로 할애해 놓고 있다.즉 영상을 주축으로 한 각종 응용서비스는 민간기업이 개발해 국 민들이 서비스를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이 망 구축을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간사이(關西) 지역에서 실험사업을 지난 7월 시작하는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우정성내에 신세대통신망 파일럿 모델사업 추진본부를 설치하고1백90억엔을 들여 오는 97년까지 실험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 실험에는 1백70여개 유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실험사업에서 멀티미디어의 표준및 기술개발을,일반 기업들은 관련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실제 적용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실험현장에는 3백여 가정이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고 2천만~3천만원 짜리 고화질(HD)TV.멀티미디어 컴퓨터.영상전화기등이 무료로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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