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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高 따른 기업명암 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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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지업체들이 원高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또 정유.1차금속.종합상사들도 원高로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대우경제연구소가 22일 원화 5%절상에 따른 기업별 영업손익(수입감소에 의한 이익에서 수출감소에 의한 손실을 차감한 금액)과 환차익(美달러 부채에서 발생하는 환이익에서 美달러 자산에서 발생하는 환손실을 차감한 금액)을 조사,이같이 분석했다.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주로 내수판매를 하기 때문에 수입이 많고 달러부채가 많은 제지업체 15개사(한솔제지.아세아제지.쌍용제지.세풍.한국제지.동신제지.한국수출포장.신풍제지.대원제지.한창제지.태영판지.대영포장.모나리자.중앙제지. 태림포장)는원화가 5%절상되면 경상이익이 총 2백12억원 불어나며 이는 93년말 경상이익의 6.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유공.쌍용정유.경인에너지등 정유3사도 주원료인 원유를 전액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상이익이 2천3백90억원(93년말경상이익의 1.4배)증가하게 된다.
1차금속 16개사(동국제강.포철.한보철강.한국철강.연합철강.
동부제강.삼미특수강.인천제철.부산파이프.럭키금속.고려아연.남선알미늄.삼아알미늄.동양강철.풍산.조일알미늄)는 수입보다 수출이많아 영업부문에서는 약간의 손해를 보게되나 달러 부채가 워낙 많아 전체적으로는 경상이익이 1천50억원(93년말 경상이익의 19%)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8개 종합상사(대우.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쌍용.효성물산.럭키금성상사.선경.동부산업)는 수출액 대부분이 단순 수출대행이기 때문에 원高 효과가 미미하나 달러부채가 많아 1백80억원(93년말 경상이익의 14%)의 증대효과가 있다.반면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섬유(제일모직.동양나이론.고려합섬등),자동차(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전자(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조선(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현대미포조선)등은 원高로 경상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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