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추석 주가 함박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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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가 드디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주식시장은 개장직후부터 1천포인트 돌파에 고무된 매수세가 중가권(中價圈)대형주를 비롯,내수(內需).금융주는 물론 우선주와 중소형저가주등 거의 전 업종으로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1천10포인트선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89년4월1일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1천7.77.5년5개월만에 주식시장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이다.
매수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반면 최근 단기상승폭이 컸던 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등 핵심 우량주와 유화주(油化株)등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그동안의 종목별 시세와는 다른 일종의 역(逆)차별화 현상이 전개되는 셈이다.고조됐던「차별화의 불만 감」이 어느정도 해소될만하다.한 시장관계자는『주식시장의 추석선물』이라는 촌평을 내놓았다.
11시 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7.61포인트 오른 1천18.41,거래량은 2천3백45만주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종합주가지수가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해 다음 저항선을 가늠하기 힘들고▲증권당국의 지수관리 의지가 다소 후퇴되는 양상인데다▲원화 환율이 7백원선으로 진입하는등 원高 현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 칠 것이란 예상등으로『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한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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