輪禍 사망보험금 눈덩이 작년 1조7천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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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보험사들이 교통사고로 숨진 보험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의 덩치는 갈수록 커지는 반면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는 줄어들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93년4월~94년3월) 교통사고로숨진 보험가입자는 모두 3만1천1백32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1조7천1백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한 사람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평균 5천5백10만원으로1년전보다 5백만원가량 늘어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한 사람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지난 89년 2천3백54만원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다 92년 들어서는 5천만원을 넘은 5천54만원을 기록했었다.불과 4년만에 2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사망보험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전반적인 임금상승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상실수익 계상액(죽지 않았을 때 벌어들일 소득에 대한 보상)과 위자료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부상자 한 사람당 평균지급 보험금은 지난해 3백93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오히려 17만원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형사고보다 소형사고가 잦아지면서 경상 부상자들이 많아지고 있기때문으로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李鎔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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