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신도심 지역난방 싸고 광주시.지역난방공사 공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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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벙커C유냐,액화천연가스(LNG)냐.」 광주 상무신도심등의 지역난방방식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지역난방공사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초부터 개발할 상무 신도심과 풍암.금호2지구 1백30여만평에 지역난방을 도입키로 결정,상무 신도심에 부지를 확보한 2만5천평에서 냉.난방열과 온수를 생산해 지하관로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난방방식은 삼우기술단에 의뢰한 용역결과가 나와야 확정되나 당초 상공자원부가 권장한 열병합발전소.열전용 보일러.쓰레기 소각시설 설치중 열병합발전소는 제외하겠다는 것.
또 연료도 벙커C유 대신 LNG를 사용하는 쪽으로 시는 가닥을 잡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할 경우 시설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고 벙커C유를 사용하면 대기오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광주시 주장이다.
그러나 전국의 지역난방사업을 맡고 있는 상공자원부 산하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 발전을 하지 않을 경우 지역내 전력수요량의 30%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폐열을 활용치 못하는등 지역난방 본래의 목적을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값이 벙커C유보다 2.4배 비싼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면 단위열생산원가가 1.6배 높아져 결국 수용가 부담이 30~40%가량 늘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벙커C유로 인한 대기오염이 우려된다는 시측 주장에 대해서도『저유황유를 사용하고 탈황.집진시설까지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이같은 사실은 이미 환경처의 검증까지 끝난 상태』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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