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증권산업은 차세대 성장산업 소득 4만 달러 시대 견인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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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황건호(56·사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1일 “증권산업이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선진국일수록 자본시장이 발달해 투자은행(IB) 업무와 자산관리·사모펀드 분야에서 막대한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 주식 중개업으로 인식됐던 우리 증권산업도 이제는 선진국형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강에는 150여 명의 재학생이 참석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인프라·인력의 3요소가 고루 필요하다”며 “현재 풍부한 유동성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자본과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우수 인력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한국이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을 이룬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인재들이 자본시장에 참여한다면 이른 시일 안에 금융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개인적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최근 1기생을 배출한 ‘대학생 차세대 애널리스트 양성과정’과 같은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마련해 협회와 증권업계가 미래 자본 시장을 주도할 우수 인력의 육성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 뉴욕사무소장·상무이사·전무이사를 거쳐 99년 대우증권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친 뒤 2004년 증권업협회장에 선출됐다. 올 2월 연임에 성공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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