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새 청사 문 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신청사가 5년여간의 공사 끝에 31일 준공됐다.신청사 출국장 접속 고가도로에서 본 전경. [사진=송봉근 기자]

예산 부족으로 수차례 완공일이 연기돼온 김해공항 국제선 신 여객청사가 31일 오후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여객 처리능력이 크게 늘어나 국제노선 신규 취항이나 증편 등을 통한 김해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모으고 있다. 또 화물터미널을 개조한 임시 국제선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온 이용객들이 불편이 해소됐다.

부산지방항공청은 31일 오후 4시 ‘김해공항 국제선 신 여객청사 준공식’을 가졌다.

국제선 신청사는 5만66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건물에서 바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탑승교도 4대 설치됐다.

항공사 구분이 따로 없는 공용 체크인 카운터 40곳이 운영되며 공항이용객이 직접 항공권을 발급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시스템인 키오스크도 5대 들어서 있다.

세관 입국심사장에는 국내 공항에서는 최초로 여행객의 휴대물품 검사장소에 불투명 유리를 설치, 사생활 침해 소지를 줄였다.

건물 겉면을 유리벽 구조로 시공해 자연채광 효과는 물론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으며 1층 일반대합실 중앙에는 25㎡ 규모의 분수대가 들어서고 각 층 10곳에 실내 조경시설도 마련됐다.

2층 출국장에는 1085㎡ 규모의 면세점이 들어섰다. 면세점을 치열한 경쟁끝에 롯데가 운영하게 됐다. 또 전문식당과 푸드코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운영된다.

새 여객청사 운영으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지난해 김해공항이 처리한 여객 수(230만명)의 배가 넘는 연간 463만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 시간에 2396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셈이다.

A-300 20대에 머물렀던 항공기 계류능력도 A-300 14대와 B-747 9대 등 23대로 확충됐다. 주차장 규모도 2272면에서 3692면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새 청사 개청으로 여객 처리능력이 크게 확충돼 증가 추세인 김해공항 국제항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여행객들도 훨씬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은 지난해 4월 완공을 목표로 2002년 12월 착공했으나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수차례 연기됐다.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2007∼2008년 잔여 사업비 900여억원 전액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면서 급물살을 타 이날 착공 5년만에 개관하게 됐다.

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