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스즈키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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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일본프로야구에 스즈키 이치로(오릭스 블루웨이브)열풍이 몰아치고있다.프로 2년생인 외야수 이치로(21.1m80㎝)는 일본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당 2백안타를 돌파하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7일 현재 1백80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일 롯데와의 경기서 2백번째 안타를 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1백30게임의 시즌 전경기중 1백9게임을 치르면서 1백80개의 안타를 제조해 한 게임당 1.6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야구시즌이 끝나는 10월중순까지는 21게임이 남아있고 1게임당 0.95개의 안타를 쳐내면 2백안타는 무난하다 는 분석이다.현재 3할9푼6리(홈런 11개)로 4할을 넘보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계가 이치로의 최다안타 신기록겸 2백안타돌파의 대기록 달성에 이처럼 흥분하고 있는 것은 1백30게임에서 2백안타를 쳐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일본의시즌 최고기록은 1백40게임을 소화했던 1950년 한신 의 도무라가 세운 1백91안타.
한 시즌에 1백60게임을 벌이는 미국프로야구에서도 2백안타는가치있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4년간 내셔널리그에서는 2백안타 기록을 세운 선수가 전무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지난 3년간 10명이 나왔다.
현재 이치로는 자신도 이번시즌에 2백안타의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는『1백개 안타를 칠 때만 해도 대기록수립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하지만 1백60개를 치고 나서는 2백개는 충분히 때려낼 수 있다는 감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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