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전용 문화공간 생긴다-소극장 오늘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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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문화소외세대 30대.일에 치여 혹은 생활에 치여 앞을 보고 달려가기에 바빠 문화생활이라곤 노래방과 술마시기가 전부인 세대.이들만의 고유한 문화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시도가 대학로 작은 극장에서 시작됐다.
나이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연극인 15명이 서울 동숭동에 전용소극장 「오늘」(대표 魏聖信)을 개관,풍물.노래.연극.영화등30대를 위한 각종 문화이벤트를 열어간다.8일부터 개관기념 무료공연을 갖는 소극장 「오늘」은 30대의 기호에 맞춰 모든 공연을 기획,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창단한 同名 극단인「오늘」의 전용 소극장.「갸우뚱 거리는 30대」를 주제로 30대의 애환과 삶을 녹여낼 종합 문화공간으로 꾸며가겠다는 것이 극장대표 魏씨의 말이다.
소극장 「오늘」의 30대를 위한 문화이벤트 첫 테이프는「이광수의 굿패 노름마치」가 끊는다.8일부터 10일까지 개관기념 무료공연으로 펼쳐지는 이 공연은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노래와 춤을한데 모은 민족음악.액을 물리치고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 「비나리」,소리와 춤을 엮어낸 「소리굿」,삼도 농악가락을 흥겹게 풀어낸 「앉은 반」,관객과 함께 흥을 돋우는 「판굿」등을 선보인다.김덕수 사물놀이팀 창단멤버인 쇠잡이 이광수씨가 꽹과리와 소리를 맡고 김운태.한용수등이 장구. 징을 잡았다.
이를 이어 그룹 종이연(14~18일)과 그룹 천지연(20~25일)의 오늘의 노래 릴레이 콘서트가 공연된다.
〈李正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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