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영신세대바람 거세다-로마세계수영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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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마=金相于특파원]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친 중국여자 수영이 강력한 파워로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다.
중국은 좡용과 린리 두 스타를 앞세워 90년대 초반을 장식했으나 러징이(樂靜宜.19)뤼빈(呂彬.17)다이궈홍(代國紅.17)등 신세대 스타들이 선배들의 활약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주고있다. 선두주자는 5일 벌어진 제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백m에서 금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러징이.1m75㎝,56㎏의 좋은 체격을 갖춘 러징이는 25m부터 선두로나선 끝에 54초01을 마크,4위에 그친 제니 톰슨(미국. 21)의 세계기록 54초48을 0초47단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함께 출전한 뤼빈도 54초1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며 세계신기록 작성에 합류하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뤼빈은 92년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1백50위에 진입하지 못한 무명.그러나 지난해 5위에 랭크되는 급성장을 보인 여세를 몰아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자유형1백m에서금메달을 땄던 좡용의 활약은 초라하게 생각될 정도였다.
한편 평영 전문 다이궈홍은 개인혼영 4백m에서 4분39초14를 마크,91년 퍼스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린리의 뒤를 훌륭히 이었다.다이궈홍은 2백50m까지는 2위 앨리슨 와그너(미국.17)와 엎치락 뒤치락했으나 3백m를 지나면서 스퍼트,와 그너를0초84차로 제쳤다.
중국은 또 러잉(25)-양아이화(17)-저우관빈(19)-뤼빈이 출전한 계영8백m에서도 7분57초96으로 골인,2위 독일(8분1초37)을 여유있게 물리치며 이날 벌어진 여자부 3종목을휩쓸었다.한편 남자평영 1백m에서는 바르셀로나 올림 픽 은메달리스트 노베르트 로자(헝가리.20)가 1분1초24의 기록으로 세계기록보유자 카롤리 구틀러(헝가리.26)의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했고 자유형 2백m에서는 안티 카스비오(핀란드.21)가 1분47초3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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