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IBM 수석연구원 홍세준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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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는 인간과 닮은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가전산업의 퍼지이론과 컴퓨터 응용기술인 데이터 마이닝(mining)등 여러가지 방법론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中國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안 인공지능학회(PRICAI)에 참석했다 한국에 들른 美IBM수리과학분과 수석연구원이자 데이터 마이닝기술의 권위자인 洪世準박사(50)는 국내전산학계에는 비교적 생소한 첨단기술 데이터 마이닝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데이터 마이닝은 우선 많은 자료가 컴퓨터에 저장돼 있어야 합니다.자료가 많을수록 공통적인 정보를 가장 근접하게 발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작업후에는 일반화된 규칙을 찾고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는 프로그램을 대용량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힘을 빌려 개발한다는 것.
『美 월街에서는 데이터 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익률을 측정한 결과 20%선에 달해 어떠한 증권투자프로그램보다 수익률이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이 기술은 보험업에도 응용돼 고객의 운전경력.사고이력등 각종 자료를 데이터화한뒤 사고 발생률등을 추정해 고객과 보험료 산정을 하는데 쓰이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원 전산과 金鎭衡 교수가 키보드 대신 펜으로입력하는 펜인식장 치에 이 기술을 응용하고 있으며 서울대.포항공대등에서 몇몇 교수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美 IBM재직 한국인중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洪박사는 69년 美일리노이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바로 美IBM에 입사해줄곧 왓슨연구소에서 근무해 왔으며 미국내 컴퓨터 관련 특허만도16개나 갖고 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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