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자금 1조 中企지원-재무부.韓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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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추석을 앞두고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상업어음.무역어음등을 할인매입해주는 방식으로 1조원이 지원된다.
또 오는 11월부터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유망중소기업에 5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연말까지 중소기업들의 시설재도입 자금으로 총5천억원 규모의 외화대출이 나간다.
이에따라 정부가 올해안에 중소기업을 위해 추가로 푸는 돈의 규모는 지난해 실명제 실시 직후 중소기업 도산을 막기 위해 푼돈에 버금가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재무부와 한은은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중소기업자금지원확충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자금 지원을 위해 은행들이 한은의 재할인자금을 받아 중소기업 상업어음.무역어음할인에 지원하는 자금의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당초 한은은 이달중에 은행의 상업어음 할인자금을 4천억원만 늘려 공급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이달중 한은이 지원하게 되는 돈의 규모는 모두 약4조원에 달하게 된다.
한은은 그러나 이처럼 추석자금 지원을 늘리더라도 지난달 말의돈 수위가 낮은데다 추석후에 자금이 제때 환수되면 총통화(M₂)증가율이 14%안팎(평잔)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망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오는 10월말까지 융자신청을 받아 11월부터 지원되며,내년중에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등에 대해 3천6백억원을 신규로 출연하여 보증한도를 올해보다 5조4천억원 가량 늘려주기로 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상승국면을 지속하고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통화관리의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이처럼 돈 보따리를 푸는 것에 대해 『최근의중소기업 부도사태가 워낙 심각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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