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여행>饅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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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饅頭(만두)라면 자장면(酢醬麵)과 함께 우리가 즐겨 먹는 중국 음식중의 하나다.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말하는 饅頭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에다 아무런 소도 들어있지 않은 둥근 빵을 말한다.그 모습이 여자의 유방과 비슷했으므로 俗語로는 饅頭가 유방을뜻하기도 한다.우리가 말하는 饅頭를 중국 사람들은 餃子(교자)라고 한다.
孟獲(맹획)이라면 蠻族(만족.남쪽 오랑캐)출신 장군으로 수차례나 반란을 일으켰지만 제갈량이 사로 잡고도 죽이지 않고 풀어주기를 일곱번,마침내 그의 마음에 감복하여 제갈량의 휘하에 귀순했던 자다(七縱七擒의 고사).
제갈량이 마지막으로 그를 사로잡고 돌아오던 길이었다.군대가 四川의 瀘江(여강)을 건널때 갑자기 천둥이 몰아치고 태풍이 불면서 폭우가 쏟아졌다.맹획이 말했다.
『水神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방법은 있지요.사실은 좀 어렵습니다만 七七은 四十九,도합 마흔 아홉개의 사람 머리를 바쳐야 합니다.』 제갈량은 고민 끝에 묘안이 떠올랐다.
밀가루로 蠻人의 머리를 만드는 것이다.그날 밤 성대한 잔치와 함께 밀가루머리를 던지자 강은 죽은 듯이 잔잔해졌다.이렇게 밀가루로 빚은 머리를 「蠻人들의 머리」라고 하여 蠻頭라고 불렀는데 너무 잔 인하고 또 蠻人을 멸시한다 하여 발음이 똑같은「饅頭」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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