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LG 김영직적시타에 분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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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4일 경기에서 삼성은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아픔을 맛봐야 했으며 태평양은 특급 소방수의 활약으로 너끈히 승리를 지켜내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과 LG전 9회말.1-0으로 뒤지던 LG가 1사후 4번 盧燦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 禹龍得감독은 아뜩해졌다.
8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成埈이 피로한 기색을 역력히 보였지만 마땅히 뒤를 이을만한 구원투수가 없었기 때문.
에이스급들은 수원 태평양 3연전과 LG와의 3연전에 이미 풀가동한 상태고 새로운 구원전문으로 떠오른 崔韓慶이 있지만 전날더블헤더 1차전에서 이미 3과3분의2이닝을 던져 등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삼성벤치는 고민했지만 성준을 계속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성준은 이런 벤치의 기대와는 달리 다음타자 金東洙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설상가상으로 이 안타가 좌익수 金實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삼성벤치는 피로한 朴衷湜을 마무리로 투입했지만 2사1,2루에서 대타 金永稷에게 끝내기 우전안타를 맞고 말았다.시즌 14승을 올린 에이스지만 3세이브가 말해주듯 구원전문이 아닌 박충식의 한계였다.
삼성으로서는 한게임에 1~2이닝만을 던지면서도 위급할 때 승리를 지켜내는 전문 구원투수가 너무나도 아쉬운 게임이었다.
반면 태평양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4-2로 쫓기고 있던 8회초구원전문 鄭明源을 투입,한화 추격의 고리를 효과적으로 끊었다.
선발 鄭珉台가 1사후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1,2루가 되자 지체없이 투입된 정명원은 다음타자 金相國과 金容仙을 2루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꺼버렸다.鄭은 6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시즌 39세이브(43SP)를 챙기며 전 문 소방수로서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李炫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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