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종목 수훈甲 金雲龍 WTF총재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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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金雲龍씨(63)는 스포츠계에서 어떤 인물인가.金씨는 국내적으로는한국엘리트 스포츠를 이끌어가는 총수(대한체육회장)자리에다 국제적으로는 유력한 차기 IOC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거물 스포츠인.
기회있을 때마다 한국스포츠도 국제화돼「스포츠 G7」에 들어가야한다고 주장해왔고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金씨는 국내에서는 단순한 체육회장직을 맡고 있다.金씨의 국제스포츠계에서의 활약상과 위치는 웬만한 국가의 통치자 파워를 능가한다.金씨는 IOC부위원장겸 TV분과위원장.75개국이 가입해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회장.세계태 권도연맹(WTF)총재직을 갖고있다.
특히 GAISF는 IOC및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ANOC)과함께 국제스포츠를 이끌어가는 3대기구의 하나며 IOC TV분과위원장은 중계권료등을 다루는 핵심위원회로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이 없으면 맡기 어려운 자리라는 평.
따라서 독일의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트 인테른』誌는 최신호에서 金회장을 프리오 네비올로 국제육상경기연맹및 국제대학스포츠연맹회장과 함께 사마란치에 이어 「가장영향력 있는 스포츠 인물」중 2위에 올려놓고 있으 며 사마란치이후 차기 위원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86년에 IOC위원에 피선된 金회장이 2년만인 88년에 IOC캐비닛격인 11명의 집행위원에 선임되고 92년 부위원장 자리에 오를수 있게 된 것은 사마란치와의 막역한 인간관계에서 기인한바 크다.그러나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어등 국 제공용어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어학실력과 조용한 가운데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력.친화력도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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