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미결로 실직근로자 시름-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群山=玄錫化기자]추석이 18일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난해 도산한 기업들의 체불노임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이 올해에도 우울한 명절을 쇠야하는 딱한 처지다.
2일 군산지방 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군산.옥구.부안.고창.정주.정읍지역 노임체불이 9개 업체 8억원에 이르러 1천여 근로자들이 넉달이상 밀린 임금을 못받고 있다는 것.
특히 부안 ㈜태영특수화학을 비롯,6개 업체가 지난해 4~12월사이 6억9천만원을 체불했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아 근로자9백여명이 지난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밀린 임금을 받지못해우울한 명절을 쇠야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옥구 ㈜우성산업등 3개업체는 지난 3월과 4월사이 부도를 냈으나 청산여부가 뚜렷지 않아 1백여 종업원들이 밀린 노임 1억1천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군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회사자산을 압류하고 사업주 재산을 추적하고 있으나 업체가 워낙 영세한데다 업주들 거의가 부도를 내고 잠적해 임금채권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