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소식>한국,중국에 패배-롯데盃 韓中바둑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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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韓中만의 공식대회로는 최초라 할 제1회 롯데배 韓中바둑대항전(국제신문주최) 1차전에서 크게 우세한 것으로 예상되던 한국측이 3대4로 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차전은 2일 오전10시부터 서울 롯데호텔(소공동)에서 시작됐다.
양국대표 7명씩이 함께 겨루는 대회1차전은 8월31일 부산 국제신문사의 국제문화센터에서 열렸다.韓國은 4인방(曺薰鉉.徐奉洙.李昌鎬.劉昌赫)과 그다음의 성적우수자인 張秀英9단 林宣根8단.崔珪昞6단등 최정예가 출전했다.
中國측은 섭衛平9단.馬曉春9단.劉小光9단.曹大元9단등 정상급에 17세의 常 昊6단.劉 靑5단.汪見虹8단등 신진들을 섞었다.중국은 최근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錢宇平9단.張文東9단등이 빠진 상태여서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졌으나 결과는 의외로 나타났다.
전적표에서 보듯 중국측은 대진오더를 교묘히 짰다.한국이 성적순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한 중국은 상승세의 馬9단만 정면대결시키고 주력을 후위로 돌려 승점을 노렸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이 적중했다. 그렇더라도 徐奉洙9단이 17세의 常 昊5단에게 진것은충격적이었다.중국바둑에 지금까지 전승을 거둬온 徐9단이 첫패배를 어린 소년에게 당한 것은「輕敵의 소치」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처음 한국기원은 4인방의 국제대회 상금독식에 대한 내부불만을 해소하고 신진들에게도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4인방중 2명만 출전시키려고 했다.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프로기사들은『역시 4인방외에는 믿을 수 없단 말인가』라며 탄식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7만달러(준우승 3만달러),2차전까지 치러 동률일경우 주장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한다.2차전의 대진오더는 曺薰鉉(주장)-섭衛平(주장),徐奉洙-馬曉春,劉昌赫-劉小光,李昌鎬-汪見虹,崔珪昞-曺大元,林宣根-常 昊,張秀英-劉 靑 .2차전에선 중국측도 정면대결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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