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업계 저가경쟁 자제.수출시장 개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대우.삼성.현대중공업등 국내 중장비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에 협력체제를 갖추는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저가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출혈판매를 통한 내수 과열경쟁에서 벗어나 품질및 서비스 경쟁으로 바꾸고 부품공동개발.공동수출 방안등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비업체 모임인 「건설기계공업협회」를 설립키로 하고 오는 8일 창립총회를 갖 는다.초대회장에는 石鎭哲 대우중공업 사장이 내정됐다.
이는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로 대표적 중장비인 굴삭기등의 국내수요가 격감했을 뿐만 아니라 저가경쟁으로 장비업체들의 채산성이크게 떨어지자 수출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업체들의 자성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유럽업체들이 국산 굴삭기에 대한 반덤핑제소 움직임을 나타내 공동대응이 절실해진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비업체들은 이에 따라 협회창립을 계기로 우선 업체들이 개발한 중장비부품을 교환구매해 생산성을 높이고 연차적으로 공동개발 체제를 갖추는등 수출경쟁력 확보에 적극 보조를 같이 하기로 했다.
또 해외판매망 공동운영 방안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삼성.현대중공업등 중장비 3社는 최근 전국에 걸친 「24시간 서비스체제」를 각각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자동제어장치등을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아 제값을 받는 質경영체제로 들어갔다. 〈高允禧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